봄을 즐기는 우리만의 방법!
'홈가드닝 클래스'
겨울은 지고, 봄기운이 가지런히 피어나는 어느 주말.
생기 어린 식물들로 가득한 경복궁 인근 플랜트 숍에
SBI 4인방이 모였다.
초롱초롱, 기대가 만발한 눈으로
홈가드닝을 배우는 그들을 만나보자.
겨울에서 봄으로. 매년 계절은 저마다의 예쁜 옷으로 갈아입는데, 바쁜 도시 일상을 살다 보면 그런 변화를 온전히 감상하기 힘들다. 그렇게 얼렁뚱땅. 작년과 비슷비슷한 사계절을 그저 그렇게 흘려보내곤 한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조금 특별하게, 봄이라는 예쁨을 온전히 감상하길 바란 SBI 남녀 4인방이 모였다. 이수지점 강소연, 박소영 프로와 인프라서비스팀 연성희 프로, 오프라인운영팀 이제원 프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오면 한옥 건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낮은 처마 밑으로 봄 햇살이 침착하게 넘실대고, 사람들은 그 넘실거림에 몸을 맡긴 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인도를 타고 흐른다. 그 대열에 합류해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초록초록한 식물들이 도로 한편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그곳이 바로 SBI 4인방이 홈가드닝 클래스를 배우게 될 ‘플랜티스트’라는 플랜트 숍이다.
가장 먼저 도착한 건 입사 동기이자 현재 같은 지점에서 근무 중인 강소연, 박소영 프로였다. 강소연 프로는 1년 전 우연히 구입한 ‘스파티필룸’, 박소영 프로는 ‘스투키’를 하나씩 키우고 있었고, 클래스 신청자인 박소영 프로는 “스투키가 다행히 아직 안 죽고 잘 자라주고 있는데, 오늘 배워서 더 다양한 식물을 건강하게 키워보고 싶다”며 배움의 의지를 밝혔다.
마찬가지로 입사 동기인 연성희 프로와 이제원 프로도 곧바로 숍에 도착했다. 두 사람 모두 반려 식물을 키워본 경험은 없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반려식물을 키우며 조금은 특별한 봄을 맞이하고 싶다고 전했다. 드디어 한자리에 모인 네 명의 프로들. 조금은 낯선 환경에서 묘한 설렘과 부푼 기대를 안고 클래스를 시작했다.
클래스는 이론부터 꼼꼼하게 짚었다. 식물을 키우며 겪는 어려움과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기본. 실내 일조량, 온도, 습도, 환기의 정도 등 각기 다른 주거 환경과 생활 습관에 맞춰 반려식물을 기르는 노하우까지 더했다. 더불어 햇빛과 물만 주면 잘 자랄 것으로 생각했던 식물의 놀라운 반전 매력들을 배워나갔다.
이론 수업이 끝나자 테이블 위로 장갑과 앞치마, 삽, 화분 등이 짝을 맞춰 올라왔다. 식재 실습수업을 할 차례다. 강소연, 박소영 프로는 ‘칼라데아 오르비 폴리아’. 연성희, 이제원 프로는 ‘칼라데아 진저’를 선택했다. 장갑과 앞치마를 단단히 착용한 네 명의 프로는 어린 시절 숲으로 소풍 온 학생들처럼 해맑은 얼굴로 기존 화분에서 식물을 덜어내고, 뿌리에 묻은 흙을 털어낸 다음 조심스럽게 새 화분으로 옮겨 담았다.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 같아요” 옮겨 심은 화분에 새 흙을 덮어주던 이제원 프로는 식물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말을 이었다. “앞으로 마음 복잡할 때 분갈이해야겠네…” 동기의 말을 들은 연성희 프로는 “맞아, 진작에 해볼걸. 잡생각이 사라지네”라고 말하며 난생처음 해보는 경험에 신기함과 기쁨을 드러냈다. 강소연, 박소영 프로 역시 화분에 흙을 꾹꾹 누르면서 집과 회사에 놔두면 완전 봄 느낌 날 것 같다며 미소를 만발했고, 클래스는 어느덧 마지막 단계로 넘어가려 하고 있었다.
정성스레 담아낸 흙 위로 자갈들을 곱게 올려 모든 분갈이를 끝마친 프로들은 자신이 직접 심은 식물을 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잎을 매만지며 소중히 다뤘다. 매일 같이 일에 몰입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오늘만큼은 계절이 주는 소소한 생명력과 예쁨을 만끽하는 눈치였다. 식재를 끝마친 식물은 클래스가 끝나고 각자가 집으로 들고 갔고, 그로부터 1주일이 지난 뒤 네 명의 프로에게 반려식물에 대한 소식을 물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