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담아내는 우리만의 방법
봄꽃 바구니 클래스

겨울이 점점 길어지고, 봄은 차차 짧아지지만
결국 봄은 오고야 마는 것이다.
그렇게 왔다, 또 언제 사라질지 모르기에
생명의 아름다움이 태동하는 이 계절을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만끽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 의무에 SBI저축은행 임직원들이 앞장섰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자그마한 화원에 둘러앉아
봄의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매만져 보았기 때문이다.
‘드디어 봄인가?’ 싶을 정도로 따뜻해졌던 3월 초, 경복궁 인근의 아담한 화원으로 네 명의 임직원이 모였다. 유쾌하게 인사를 건네는 플로리스트가 있는 그곳에서 ‘꽃바구니’를 만들기 위해. 은근한 따뜻함을 주는 봄처럼, 은은한 아름다움을 담은 봄꽃들을 활용해 만든 그들의 꽃바구니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까?
각자의 앞에 놓인 빈 바구니와 가위 그리고 ‘유칼립투스 블랙잭’. 꽃꽂이에도 기초공사가 필요하다. 바구니의 좌우, 앞뒤, 위의 중심을 잡아야 꽃들을
균형 있게 꽂을 수 있기 때문.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유칼립투스 블랙잭이다. 그다음은 ‘하젤 장미’를 전체적으로 꽂아 입체감을 잡았다.
새로운 꽃을 꽂을 때마다 해당 꽃에 대한 설명도 빠지지 않았다. 순차적으로 제공된 ‘스토크’, ‘카네이션’, ‘실버써니 장미’ 등. 플로리스트가
설명하는 각 꽃의 특징을 듣고, 가장 아름답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며 차츰차츰 바구니를 채워 나갔다. 가령 실버써니 장미는 꽃잎이 펼쳐졌을 때
더 빛을 발하기 때문에, 손바닥으로 봉우리를 톡톡 쳐서 잎을 넓게 퍼트린 후에 사용하는 식이다.
사람처럼 꽃들의 생김도 제각각 다르다. 미묘한 줄기의 휘어짐이나 길이의 정도, 꽃잎의 크기, 봉우리가 어느 곳을 바라보는지 등을 유심히 관찰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임직원들은 그런 미묘한 차이들을 캐치하고 자신만의 감각으로 바구니를 채워나갔다. 그래서 모두 같은 꽃을 사용했지만, 만들진 꽃바구니의 모습은 조금씩 달랐다.
꽃들은 바구니에 꽂히기 전, 섬세하게 다듬어진다. 불필요한 가지와 넘치는 줄기는 잘라내고 접힌 봉우리는 펴주며, 잎이 너무 많으면 떼어내는 등. 우리, 저마다의 일상도 이러하길 바란다. 겨울 동안 자라났던 게으름은 잘라내고 움츠려 있던 몸도 활짝 펴며, 벅찬 업무 스트레스도 잠시 떼어내고 봄을 온전히 맞이하기를. 그렇게 하루하루를 모아 꽃바구니처럼 아름다운 일상으로 이 계절을 즐기기를 말이다. 이토록 따스한 햇살과 바람은 짧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누리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