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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July 2024
Trend Catch Up 02

집순이! 집돌이! 모여~모여~
한 권으로 떠나는 방구석 모험!

여름휴가를 시시하게 만들 신비한 모험 소설 추천!

여름 하면 휴가, 휴가 하면 여름. 그 사실이 마치 철새처럼 DNA에 각인된 듯, 대부분의 사람은 여름만 되면 국내외 할 것 없이 여행지를 향한 기나긴 여정을 떠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꿋꿋하게 집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북새통이 따로 없는 휴양지를 질색팔색하며, 안락한 침대와 에어컨이 최고의 휴양지라 여기는 사람들 말이다.

그들을 위해 준비했다. 집구석에 앉아 호로록. 라면 면치기 하듯 흡입력 있게, 가볍게, 쉽게, 맛있게,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모험 소설들! 고도로 발전한 미래의 대한민국부터 머나먼 사막과 오아시스,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드는 중세 시대까지.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그 환상적인 세상 속을 누비며 숨 막히는 모험을 떠나보자. 마지막 페이지에 도착하면, 보물 같은 깨달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별인사>

작가. 김영하

© 북북서가

머지않은 미래, 인간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발전한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주인공 ‘철이’는 아빠와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갑작스럽게 체포되어 ‘무등록 로봇’ 수용소에 갇히며 뜻밖에 모험이 시작된다. 철이는 평생을 인간으로 살아왔지만, 모험을 통해 ‘진짜 세상’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존재마저 의심하게 되고, 의심이 깊어 질수록 거대한 변화의 중심으로 빨려 들어간다.

김영하 작가답게 술술 읽기는 문체가 맛깔나게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하지만 페이지 곳곳에 숨겨놓은 인간과 로봇, 의식과 인공지능,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질문들이 활어처럼 튀어 올라 예상치 못한 사유에 빠트린다. 주인공의 정체와 변화를 알아가는 재미는 기본! 통일된 한국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갈등, 그 속에서 미래 세상을 상상해 보는 재미까지 쏠쏠해서 도무지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SF소설이다.

<연금술사>

작가.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매일 같은 꿈을 꾸는 양치기. 그 꿈을 좇아 도둑, 크리스털 가게, 화학자, 낙타 몰이꾼, 그리고 신비한 마법이 숨어 있는 사막으로 모험을 떠난다. 목적지는 금은보화가 숨겨진 피라미드. 양치기는 그 험난한 여정 속에서 진정한 꿈에 귀 기울이는 방법을 알아간다. 그러다 도착한 오아시스에선 사랑하는 여인과 세상의 진리를 깨달은 연금술사, 그리고 목숨을 건 위기와 마주하게 되는데. 양치기는 무사히 피라미드에 도착해, 위대한 성취를 얻을 수 있을까?

첫 장을 읽는 순간 무섭도록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정신을 차리면 이미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는 전설의 그 소설! 읽다 보면 사막과 오아시스, 피라미드와 연금술이라는 이국적이고 신비한 배경에 한 번, 꿈과 성취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에 두 번 마음이 빼앗기고 말 것이다.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삶의 변두리에서 방황하고 있다면 지체 없이 빼 들어야 하는 책이다.

<소마>

작가. 채사장

©웨일북

아버지가 쏘아 올린 한발의 화살을 찾아 나선 어린 ‘소마’. 그는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인간의 잔혹함, 욕망, 이기심, 시기와 질투로 가득한 세상에 던져진다. 중세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들며 점차 성인이 되고, 나아가 세상 모두가 두려워하는 영웅으로까지 성장한 소마. 세상 모든 걸 손에 넣고, 또 그 모든 걸 하나씩 잃어가는 한 인간의 장대한 일대기를 그린 대서사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로 인문학계에 혁신을 일으킨 채사장 작가의 첫 소설. 중세 동서양의 역사와 종교를 베이스에 둔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과 압도적인 몰입감. 거침없고 섬세한 묘사와 그 속에 던져 놓은 인간 존재에 대한 신랄하고 철학적인 질문들까지! 책을 읽으며 소마의 스펙터클한 삶을 따라가다 보면 중세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마저 들것이다. 또한, 그 여행의 끝엔 우리가 애써 외면해 오던,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직시해야 하는 삶의 근본적인 사유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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